‘볼리우드’ 최고 인기 남녀 스타가 웨딩마치를 울려 인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970~80년대 볼리우드의 기틀을 닦은 대배우 아미탑 밧찬의 장남이자 톱스타인 아비?r 밧찬(31)과 미스 월드 출신 미녀 배우 아이쉬와르야 라이(33)의 결혼식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뭄바이 교외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사진).
피로연을 겸한 결혼식은 영화 관계자는 물론 정계와 재계 저명인사 200명이 초대돼 초호화판의 힌두식으로 치러졌다. 스타끼리의 결합인 예식 과정은 민방 TV들이 ‘세기의 결혼식’이란 타이틀 아래 앞 다퉈 생중계하는 열성을 보였다.
식장 밖에는 이들 커플의 팬 수천명이 몰려 들어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한 당국이 1,000명의 경찰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해야 했다. 극성팬들은 밧찬의 저택에서 열린 결혼식 장면을 멀리서나마 보기 위해 주변의 나무와 건물에 오르는 등 소동을 피웠다.
밧찬은 2000년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볼리우드에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어머니 자야 역시 연기파 배우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라이는 지난 94년 미스 월드로 뽑힌 직후 영화계에 입문해 그간 40여편에 출연하면서 세계 최고의 미녀로 꼽히는 미모와 화려한 춤 실력으로 인도 내외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라이는 인도 여배우로선 처음으로 <타임> 표지 모델에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한 월드 스타. 동ㆍ서양의 아름다움이 섞인 이국적인 미모로 유명하다. 라이는 영화 외에도 화장품과 콜라 등 수많은 CF에도 등장해 현재 인도에선 명실상부하게 최고의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타임>
두 사람은 5편 이상의 영화에서 공연, 호흡을 맞춰오다가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밧찬과 라이는 지난 1월 약혼 반지를 교환, 장래를 약속했다.
한편 예식도중 밧찬의 정혼녀라고 주장하는 젊은 여성이 나타나 잠시 소동이 빚어졌다. 경호인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온 여성은 자신을 잔비 카푸르라고 밝히며 2년 전 밧찬의 청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확인 결과 카푸르는 밧찬이 2005년 주연한 영화에서 댄서로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살까지 기도,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경찰은 카푸르가 이름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이 같은 자해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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