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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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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부산시

입력
2007.04.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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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U(유비쿼터스)-시티’로 간다.”

부산시가 도시 전체에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해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는 물론 아직 세계적으로도 완성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야심찬 프로젝트.

시는 2005년 4월 ‘U-시티 전략계획(USP)’을 수립해 2012년을 목표로 총사업비 5,500억원을 들여 U-관광ㆍ전시컨벤션, U-헬스, U-포트, U-트래픽 등 4대 핵심사업에 U-방제, U-러닝을 추가해 6대 중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 수립 2년 여만인 2월 28일 6대 중점사업 가운데 ‘U-전시컨벤션 시스템’ 1차 사업 구축을 완료해 대변신의 서막을 열었다.

시가 41억원을 들여 부산전시ㆍ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에 구축한 ‘U-전시컨벤션 시스템’은 첨단 통신기술을 전시문화에 적용, 무선인식(RFID) 칩이 내장된 U-카드로 전시장 및 회의장 출입이 편리해졌다.

여기다 입장객 자동분류 및 집계, 초대형 다중분할표시장치, 자동음성추적 영상장치, 울트라 모바일PC를 이용한 현장상담 등이 가능해 졌다. 개별 부스에 설치된 양면 단말기와 판독기 등을 통해 관람객이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불편한 종이 티켓이나 안내책자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시는 또 연내에 13억5,000만원을 들여 U-관광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U-관광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모바일 무선인식 기술을 이용해 관광객들이 관광정보, 교통정보, 날씨정보는 물론 숙박업소 예약 등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부산시티투어버스에는 이미 U기술이 도입돼 GPS시스템으로 실시간 위치정보와 여행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버스 안에서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인터넷과 지상파 DMB방송도 청취할 수 있다.

‘U-헬스’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복지시설 5개소와 보건소 6개소 및 부산의료원을 연계해 시설 수용자들의 원격 건강모니터링체계를 갖춘 데 이어 올해는 원격모니터링을 전 보건소로 확대하고 119응급환자 인식 및 원격진료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1,57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인 ‘U-트래픽’과 통합경보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U-방재’는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연말부터 구체적인 사업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또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화물위치정보시스템, 항만보안 등을 중심으로 U-포트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의 원격학습지도를 위한 U-러닝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U-시티사업의 하나로 민자 28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도로변에 설치된 기존 종이인쇄물 부착 방식의 시민게시판을 IT기술을 접목한 첨단 디지털게시판으로 바꿔 도시미관을 개선키로 했다.

U-시티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추진 주체인 부산시와 지역 산ㆍ학ㆍ연에도 역동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획관실 산하에 4급을 팀장으로 한 U-시티정책팀을 신설해 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지역 IT기업들도 학계와 손 잡고 U-부산포럼을 결성, U-시티사업에 필요한 과제와 요소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 김광회 U-시티정책팀장은 “부산이 세계적인 첨단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U-시티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허남식 부산시장/ "U-시티 사업으로 삶의 질 업그레이드"

"부산의 미래가 U-시티 사업의 성공여부에 달려있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인구 감소와 지역간 성장격차, 열악한 교통환경 등 많은 도시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비쿼터스 기반은 도시 전체에 새로운 서비스체계를 갖춰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U-시티사업은 지역 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경쟁력 제고를 촉진하고 시민들에게도 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예산편성에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부족한 예산은 국가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입법을 추진중인 U-시티건설지원법 제정은 물론 이 분야에서 타 시도에 비해 한발 앞선 부산시를 시범도시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현재 추진중인 U-시티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은 세계적인 해양물류중심도시, 남부권 경제중심도시, 국제관광컨벤션 및 영화영상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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