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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파'의 탄생…전세계 석학 참여 이화학술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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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파'의 탄생…전세계 석학 참여 이화학술원 개원

입력
2007.04.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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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ㆍ학제간 공동연구의 기치를 내건 ‘이화학파’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24일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이화학술원’ 개원식을 연다.

이대의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설립된 이화학술원은 이번 개원과 동시에 본격적인 학술교류 및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재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강연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학술원에는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이 다수 참여한다. 초대 원장을 맡은 역사정치학자인 진덕규 석좌교수를 비롯,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동북아 평화 전문가 박경서 교수와 사회역사학자인 신용하 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명예석좌교수, 제1호 국가과학자인 이서구 교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최진호 교수 등이 포진했다.

해외 석학들의 면모도 쟁쟁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방글라데시 빈곤퇴치운동으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뱅크 총재, 미국의 미래학자로 ‘역사의 종언’ 등 명저를 남김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 등이 석좌교수로 위촉됐다. 침팬지 연구의 대가 제인 구달 박사,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그럽스 교수, 중성자별의 최초 발견자 조셀린 벨 버넬 교수 등도 참여한다.

진덕규 원장은 “국내외 지식 사회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학제간 융합은 물론, 정교하고 치밀한 고등이론을 정립해 학문 연구의 새 경지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국내 석학들에게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임용장이 수여되며, 이어령 교수의 기념강연 ‘지(知)ㆍ호(好)ㆍ락(樂)의 학문과 학술원의 길’도 열릴 예정이다.

이배용 이대 총장은 “이화학술원은 앞으로 학문 간 경계를 넘어 창의적인 연구 주제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융합학문의 ‘큰 집’이자 세계 지식의 용광로로서 독창적인 ‘이화학파’를 주도해 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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