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는 ‘2%’가 부족하다.
테니스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만은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클레이(흙)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페더러의 ‘천하통일’을 프랑스 오픈에서 막은 장본인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 페더러와 나달이 5월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클레이코트에서 올시즌 첫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돼 전세계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이 나란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22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1위ㆍ스페인)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이번 승리로 개인 통산 501승 고지를 밟았다. 나달 역시 4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치(14위ㆍ체코)를 2-0(6-0 7-5)으로 일축하고 페더러와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페더러와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났지만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나달이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66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클레이코트에서 두번 만나 모두 패한 페더러는 이번 결승전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페더러는 “1,2위간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롭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선 페더러에게 항상 이겼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페더러는 나달을 상대로 통산 3승6패로 뒤져 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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