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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권의 초등 논술 길라잡이] 신문기사 활용 '생활 속의 논술'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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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권의 초등 논술 길라잡이] 신문기사 활용 '생활 속의 논술' 실천해야

입력
2007.04.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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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의 작은 일부터, 오랫동안 고민하며 결정해야 하는 커다란 일까지 다양한 일들의 연속 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은 판단과 결정을 잘해 쉽게 잘 풀리기도 하지만, 어떤 일들은 판단을 잘못해 생긴 결과를 두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물을 어떤 것을 살까 결정하는 작은 일부터,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 등 여러 일들과 부딪치며 살아갑니다.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생각과 판단을 잘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실생활에서의 ‘넓은 의미의 논술’입니다.

논술은 문제해결 능력을 알아보는 것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얼마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를 봅니다.

예를 들면, 등사실에 가서 복사를 하나 해 오라고 시켰을 때 아저씨가 계시지 않다고 그냥 돌아오는 아이, 아저씨를 기다렸다가 복사를 해 가지고 오는 아이, 아저씨가 안 계실 경우 메모를 해 놓고 다음 쉬는 시간에 가서 찾아오는 아이 등 사람마다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이 나옵니다.

아저씨가 안 계시다고 그냥 오는 아이는 문제 해결력이 부족한 아이라고 볼 수 있지요.

논술의 큰 틀은 ‘이해 - 사고 - 표현’의 과정입니다. 표현을 글로 나타내면 논술이 되고, 말로 하면 구술이 됩니다.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해’는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사고’는 어떤 사안이 옳은지 혹은 옳지 않은지 판단하는 비판적 사고, 남과 다른 독창적인 시각에서 사안을 들여다 보는 창의적 사고가 있습니다.

표현은 사고한 것을 글과 말, 또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해를 잘못하면 아무리 사고를 잘 해도 비뚤어진 방향으로 전개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선 자녀에게 지도할 것은 사고력을 신장시켜 주는 일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사고력을 신장시켜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신문 기사나 뉴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 사건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은 뭔지 아니?”

“자랄 때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그 후에 외톨이로 자랐기 때문입니다.”

“너는 이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니?”

“친구를 따돌리지 않을 것이며, 저도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낼 것입니다.”

위에서처럼 자녀는 사건의 원인을 파악한 후 자기의 결심을 말하게 되며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까닭은 대화를 통해 사고를 하게 하고, 사고한 것을 실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생활 속의 논술입니다.

/소진권ㆍ초등논술 전문가ㆍ서울 금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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