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22일 대선자금 사건 관련자로 한때 거론됐던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
청와대측은 이날 “강 전 회장 요청으로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이날 오후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 컨트리클럽을 찾아 골프 라운딩을 하고 밤에 귀경했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은 시그너스 컨트리클럽의 소유주로 지난 대선 때까지 노 대통령의 후원자였다.
강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회사의 자금 50억원을 빼내 허위 변제처리하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된 뒤 200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ㆍ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으며 2005년 석가탄신일 때 특별사면됐다. 그는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19억원을 무상대여해 2003년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부분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는 2003년 11월에도 강 회장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라운딩을 마친 뒤 같은 골프장에서 따로 골프를 치고 만찬을 하고 있던 주한외교 대사단 친목모임에도 잠깐 들러 인사말을 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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