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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북 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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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북 김천시

입력
2007.04.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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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김천시 응명동 김천시청사 인근 김천 제2지방산업단지. 그 동안 입주기업이 적어 적막감이 돌던 이곳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10여년 잡초만 무성히 자라 있던 4만1,000여평에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 김천공장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김천시와 투자유치양해각서를 체결한 모비스는 공장설계를 마치고 5월께 착공, 2013년까지 모두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매출액 3,500억원에다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국내의 한 섬유업체가 매입키로 했으나 1997년 IMF외환위기로 잔금을 치르지 못해 지금까지 방치돼 있던 땅으로 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애물단지를 복덩이로 변모 시킨 것이다.

김천이 부활하고 있다. 2년 전 인구 15만선이 무너져 자칫 기구 축소의 위기에 처한 김천이 지난해 소규모 도시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데 이어 혁신도시와 고속철도 중간역사 등을 유치하면서 재도약하는 것이다.

민선 시작 이후 공원 도서관 체육관 등 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주력해 온 김천은 민선 4기 들면서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취임한 박보생(55) 시장은 세일즈맨을 자처했고 직원들은 김천 홍보물을 잔뜩 갖고 전국의 기업을 찾아 다니며 투자유치에 매진했다.

박 시장은 취임과 함께 시청 내 투자유치과를 만들며 김천 살리기에 나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과장 포함 21명의 정예 유치단을 꾸렸다. 박 시장은 이들에게 ‘정시출근 정시퇴근’을 잊으라고 주문했다. 성과에 부응하는 특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약속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김천시는 모비스에 이어 철도차량과 관광특급레저열차 개조 전문회사인 ㈜로윈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로윈 유치를 위해 공무원들이 일일이 토지주를 만나 매각을 설득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로윈은 어모면 동좌리 일대 2만여평에 2010년까지 640억원을 들여 본사와 기술연구소, 협력업체까지 모두 이전키로 해 500여개의 일자리가 확보됐다. 김천시는 이밖에 크고 작은 20여개의 기업을 추가로 유치, 1만명 이상 인구유입효과가 있어 인구가 조만간 1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박보생 깈천시장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은 "행정자치부와 건교부 등 중앙부처와 대기업,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독일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뛰어 다닌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공장부지 매입부터 착공, 준공까지 모든 행정서비스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도시 거주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혁신도시에 특수목적고를 유치하고 관내 2개 전문대학 중 하나를 4년제로 승격하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해 수도권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자녀 교육 걱정 없이 김천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올 들어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김천시가 미래경쟁력 분야에서 전국 6위를 차지했다"면서 "규제는 풀고 주거여건은 향상시켜 김천을 최고의 기업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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