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 나이지리아가 21일 대선을 치렀으나 폭력 사태와 부정선거 의혹으로 얼룩졌다.
아프리카대륙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의 6,000만명 유권자들은 전국 36개주(州) 12만개소의 투표소에서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아부자 부근의 나사라와주(州)에선 투표용지를 운송하는 선관위 직원을 경비하던 경찰관들이 습격을 당해 여러 명이 사망했으며 북부 카치나주에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해 청소년 4명이 숨졌다. 카노주에서는 무장괴한이 투표함을 강탈했으며, 온데주에서는 경찰로 위장한 남자가 선관위 직원을 납치했다.
한편 25명의 대선 후보 중 여당인 인민민주당(PDP)의 우마르 야라두아(56) 후보와 3파전을 벌여 온 전(全)인민당(ANPP)의 무하마드 부하리(64) 후보와 행동의회당(AC)의 아티크 아부바카르(60) 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아부바라크 부통령은 “역대 최악의 선거”라며 취소를 요구했으나 오바산조 대통령은 부정 의혹을 일축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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