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사흘 앞둔 4ㆍ25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의 재보선 압승 행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세 곳의 선거구 중 대전 서구을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전 서구을에서는 높은 정당 지지도와 정권 교체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인물론으로 승부하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추격 중이다. 심 후보측은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격차가 오차 범위 내라고 주장하지만 중앙당에선 역전이 쉽지 않다고 본다.
남은 기간 동안 이 곳에 대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총력 지원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재보선 불패 행진은 지난해 7ㆍ26 재보선 때 서울 성북을에서 깨졌다. 하지만 이번에 패배하면 충청권의 상징성 때문에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전남 무안ㆍ신안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민주당 김홍업 후보와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으나 이희호 여사가 직접 바닥을 훑는데다 높은 당 지지도가 힘을 미쳐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분석한다.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대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경기 화성은 열린우리당이 3곳 중 유일하게 후보를 낸 지역.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우리당 박봉현 후보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일치된 분석이다. 우리당은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고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시켜 막판 역전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6곳 중 서울 양천, 경북 봉화, 경기 가평 등 3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뒤지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경기도의원 후보 돈 공천 파문 등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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