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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요로 세계YWCA 사무총장 "한국 YWCA는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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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요로 세계YWCA 사무총장 "한국 YWCA는 성공적"

입력
2007.04.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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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여성문제는 다양한 강도와 카테고리의 폭력입니다.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 고위직에 여성을 소외시키는 일 역시 하나의 폭력입니다.”

무심비 칸요로(54) 세계 YWCA 사무총장이 한국 YWCA의 창립 8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 2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칸요로 사무총장은 케냐 출신으로 1998년 사무총장직에 올라 재임 기간에 125개국 YWCA간 네트워킹뿐 아니라 다른 여성조직과의 연대를 통한 여성권익신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남성과 같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역할을 주문하고 있지만, 남성이 선택할 수 있듯 여성도 다양한 사회적 역할 중 하나를 스스로 고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2005년 스위스 민간단체가 주관한 ‘노벨평화상을 위한 1,000명의 여성’ 으로 지명되기도 한 칸요로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기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세계평화”라고 짤막하게 답한 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경우 한 인간의 마음에 평화가 없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여성, 남성을 떠나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는 마음 속에 평화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칸요로 사무총장은 이어 한국 YWCA의 위상에 관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곳 중 하나”라며 “여성의 권위 향상을 위해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아주 드물다”고 호평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은 한국 여성의 용기와 포용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 여성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벗어나 이주여성 문제, 환경 살리기 운동이나 여성인력 개발 등 여성과 사회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정신을 높이 산 것이다.

칸요로 사무총장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기념식 참가 후 이한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사진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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