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사흘째인 20일 올해 북한에 쌀 40만톤을 지원하고, 5월 중 경의선ㆍ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실시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회담관계자는 이날 위원장 및 위원간 접촉 결과를 설명하면서 “쌀 차관 제공 문제는 남북장관급 회담 논의에 대한 후속 조치여서 특별히 쟁점화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이 쌀 40만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남측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큰 틀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측은 그러나 지원 시기를 북한이 2ㆍ13합의 이행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시기를 둘러싼 막판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회담 관계자는 열차시험운행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기에 대한 의견 차이가 별로 없다”며 5월9일 열차시험운행을 하자는 3월 실무접촉에서의 북측 제안을 수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열차시험운행과 연동된 800억원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지원에 대해선 북측이 “열차시험운행과 가장 근접한 시간에 받고 싶다”고 요구한 반면 남측은 “경공업 원자재를 준비해 보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남측 관계자는 “북측에게 내부적으로 걸리는 절차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북측은 이해했다”고 전했다.
한편 개성공단 내 북측 은행 지점을 설치해 남측 은행과 환거래를 하고 싶다는 북측의 제안에 대해 남측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은 낮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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