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김동주 2호 '반격의 스리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김동주 2호 '반격의 스리런'

입력
2007.04.20 23:35
0 0

볼카운트 2-2가 되자 KIA 포수 김상훈은 몸쪽 사인을 낸 뒤 홈플레이트 왼쪽으로 한 걸음 옮겨 앉았다. 내야땅볼을 유도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선발 전병두의 시속 140㎞짜리 직구는 한가운데, 치기 좋은 코스로 몰렸고 김동주(31ㆍ두산)는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딱'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야구장 밖 주차장으로 떨어졌다. 지난 6일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서 터진 3점포에 이은 시즌 2호이자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 3회초 무사 2ㆍ3루에서 터진 김동주의 한 방으로 스코어는 1-1에서 순식간에 4-1이 됐다.

두산이 20일 광주 KIA전에서 김동주의 결승 3점포와 정성훈-김승회-정재훈으로 이어진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주 6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던 두산은 이번주 4경기에서 3승1패를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김동주 안경현 등 고참 타자들의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어 반격이 기대된다.

반면 KIA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 탓에 4연패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전날 인천 SK전에서도 병살타 3개로 자멸했던 KIA는 이날도 1-0로 앞선 2회말 1사 1ㆍ3루와 2-4로 뒤진 8회말 무사 1ㆍ2루서 1점도 못 올리는 등 극도의 집중력 부족에 시달렸다.

부산에서는 현대가 선발 김수경의 깔끔한 피칭에 힘입어 롯데를 4-1로 꺾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김수경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과 함께 지난해 9월15일 수원 롯데전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김수경이 한 경기에서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어깨 부상 이전이던 2005년 8월11일 광주 KIA전의 12개 이후 처음. 현대 이숭용은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첫 승 도우미로 나섰다. 현대 고졸 2년차 사이드암 조용훈은 9회 무사 1ㆍ2루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