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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참극/ 조승희씨 누나, 한국 학생들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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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참극/ 조승희씨 누나, 한국 학생들에 사과

입력
2007.04.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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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조승희씨의 누나가 모교인 프린스턴대 기독교 모임을 이끌던 한국계 목사와 가까운 친구 한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프린스턴대 학보인 데일리 프린스턴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린스턴대에서 10여년간 아시아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기독교 모임 ‘만나’를 이끌어온 데이비드 김 목사는 18일 한국계 미국인 학생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누나 조씨가 자신에게 이날 아침에 전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조씨가 동생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그 일로 인해 프린스턴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받았을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조씨가 영어를 잘 못하는 가족들을 대신해 며칠 안에 공개 성명을 발표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04년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라크 재건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조씨는 재학 당시 9ㆍ11 테러로 영향을 받은 젊은이들을 위한 사회1문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

방콕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미 국무부 국제 노동 사무소 등에서 인턴도 했다. 조씨는 17일부터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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