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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강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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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강산 (II)

입력
2007.04.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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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뚝섬 근처에서

헤엄치고 보트 타고 얼음 지치던 한강

다리를 건너 요즘은 출퇴근한다

낙동강은 고속버스나 KTX 편으로 건너다녔지

강물에 손 한 번 담가본 적 없다

그래도 한강보다 낙동강이 길다는 것

알고 있지

젊은 날에는 설악산 대청봉에도

몇 차례 올라갔었고 울산바위

꼭대기에서 속초 앞 바다도 바라보았다

지리산은 승용차에 실려 지나갔을 뿐

천왕봉에도 아직 못 올라갔다

그래도 설악산보다 지리산이 높다는 것

알고 있지

인터넷에 뜨니까

▦1941년 서울 출생 ▦ 서울대 독문학박사ㆍ현 한양대 명예교수 ▦1975년 <문학과 지성> 으로 등단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등 ▦ 오늘의작가상, 대산문학상, 군돌프 문화상(독일) 등 수상

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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