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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우편집중국 신설, 보다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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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우편집중국 신설, 보다 빠르게"

입력
2007.04.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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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경원(50) 우정사업본부장이 보다 빠른 우편 배달을 약속했다.

정 본부장은 19일 "올해 안에 목포, 울산, 포항 등에 우편 집중국을 신설해 전국에 모두 25개의 우편집중국을 소포 및 택배 배달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이 같은 소포 집중국이 만들어지면 그만큼 배달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포 집중국이란 편지, 엽서 등 일반 우편물은 취급하지 않고 날로 물량이 늘고 있는 택배와 소포를 취급하는 곳. 그는 "소포 집중국은 취합된 소포와 택배 물량을 해당 지역 우체국에 내려보내지 않고 배달 차량이 바로 배달에 나서게 된다"며 "일선 우체국으로 다시 내려보낼 필요가 없어 배달 시간이 한결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005년 12월부터 우편사업단장으로 일하면서, 늘어나는 우편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9만개 우편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서울 동서울소포물류센터를 개설했으며, 우편사업 자동화를 위해 대전교환센터에는 우편물류 종합상황실을 구축했다. 이 같은 업무혁신을 바탕으로 정 본부장은 우편사업단장을 맡은 지 1년4개월만에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조직 개편도 추진중이다. 현재 예금 및 보험업무를 주관하는 금융사업단을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으로 나누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했다.

이번에 타결된 한미FTA에서 우정사업본부의 보험업무가 금융감독원 감독을 받도록 결정됐기 때문에 보험업무처리가 시급해졌기 때문. 그는 "한미FTA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본부장은 "우정사업은 국민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보편적 사업이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체국 운영을 위해 수익을 내야 하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결국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정책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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