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석유화학업계도 대형화, 전문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허원준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한화석유화학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독려했다.
김 장관은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대형화 전문화 글로벌화가 가속화하고, 중국ㆍ중동의 급부상에 따른 시장 재편 등으로 우리나라 유화업계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2008년 이후 국내외 수요 부진과 경쟁국의 추격으로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화산업은 지난해 48조원의 생산액과 137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원가가 국내의 3분의1 수준인 중동 기업들의 거센 추격과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시설 증설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김 장관은 이밖에 올해 핵심 정책 과제로 ▦대ㆍ중ㆍ소 기업간 상생협력 프로그램 추진 ▦해외투자 진출 활성화 방안 마련 ▦핵심소재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업계 대표들은 "기술 중심의 역량 개발을 위해 올해 안에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핵심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 동반 성장의 경영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화답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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