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는 국경이 없다. 최악의 총기 참사사건으로 슬픔에 잠긴 미국 국민들을 위로하려는 세계 각국의 애도 물결이 국경을 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8일 현재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국가원수들이 미국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모리타니의 시디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압달라히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미국 국무부에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20건의 공식 애도 성명이 접수됐다. 캐나다, 그루지야, 헝가리, 니카라과, 러시아, 수리남, 태국 등의 관리 및 외교관들은 미국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뜻을 국무부에 전달했다. 한국에서는 보내온 애도 성명은 3통에 달했다.
비극 앞에선 피아의 구분도 없어 미국과 척을 지고 있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관리들도 이번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걸려온 애도 전화만도 100통을 넘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와 9ㆍ11 테러 이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이렇게 많은 애도와 추모서한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참사 현장인 버지니아공대 노리스홀 주변에는 사건 발생 3일째인 18일에도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의 글을 남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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