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라이프 - 호텔 '100배 즐기기 노하우'
알림

Weekzine Free/ 라이프 - 호텔 '100배 즐기기 노하우'

입력
2007.04.19 23:33
0 0

“요즘은 신문 기사 스크랩을 하면서도 자꾸 호텔가 소식에 눈이 가요. 친구들과 더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면 어떤 패키지 상품이 좋을까, 남편도 좋아할 만한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생각하면서요. 그만큼 이용하는 일도 잦아졌죠.”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만난 한 홍보 담당자는 “잘 따져보면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싼 값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다”면서 ‘호텔예찬론’에 열을 올렸다.

그러고 보니 요즘 호텔에선 맞선이나 비즈니스 컨퍼런스 말고도 많은 일이 일어난다. 퇴근길에 술 한잔 하러, 주말엔 서울 근교 나들이 대신 특급호텔 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주요 특급호텔이 내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호텔의 문턱이 부쩍 낮아진 까닭이다. “호텔은 지갑이 얇은 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라고 주장하는 호텔 관계자들에게 ‘호텔 100배 즐기기 노하우’를 들어봤다.

▦ 뻔뻔하게 즐겨야 더 좋은 '해피아워'

호텔 이용의 대중화가 가장 실감나는 부문은 식음료 서비스다. 최근 여러 특급호텔이 1만~2만원대의 무제한 뷔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생맥주와 와인, 일부 안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원더아워’ 행사를 1인당 1만 6,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에 진행한다. 또 세종호텔 레스토랑 피렌체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 뷔페를 2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에 운영한다.

호텔의 무제한 뷔페를 실속 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뻔뻔해져야 한다”는 게 호텔 관계자들의 말이다.

저렴한 대신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은 만큼 끝나기 바로 직전에 가능한 한 많은 접시를 이용해 음식과 술을 가득 채워 놓으라는 것. 김현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주임은 “서비스가 강점인 호텔에서는 무제한 리필 행사가 끝났다고 해서 고객이 일어나기 전에 쫓는 일은 없다”고 귀띔했다.

▦ 알짜 패키지를 노려라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호텔 패키지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특색 있는 상품을 내놓으려는 호텔 업계의 아이디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퀴담 패키지’ 등 공연 티켓이 포함된 주말 패키지 상품도 많이 나왔다. 이 경우 티켓 가격을 감안하면 호텔숙박료는 50%이상 할인효과가 있다. 곽용덕 밀레니엄 서울힐튼 홍보과장은 “공연ㆍ전시회 연계 상품의 경우 가격을 한 꺼풀 벗겨보면 하나하나씩 따로 이용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면서 “호텔 비즈니스 성수기인 봄철에 이런 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 리노베이션을 마친 호텔에 주목하라.

새로운 바(bar)를 여는 등 리노베이션 직후의 호텔에는 자연히 독특한 이벤트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마련이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지난해 말 바 루즈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만원(세금, 봉사료 별도)에 와인과 위스키를 무제한 제공하고 라이브 재즈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지난해 문을 연 조이(Zoë) 바는 20~30대 트렌드 세터를 위한 공간을 지향, 다양한 주제의 파티를 수시로 연다.

▦ 멤버십 정보를 따져 보라.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싶지만 값비싼 멤버십이 부담스럽다? 걱정 마시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지난 10일 ‘더 스파’를 열면서 멤버십 제도를 아예 없앴다.

14개의 스파 룸을 갖춘 이곳의 이용 가격은 기본 1시간 11만원(부가세 별도)부터. “벌써부터 점심 시간을 이용해 마사지를 받으려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호텔 측의 말이다. W 서울 워커힐은 ‘우 멤버십’ 이라는 독특한 멤버십을 팔고 있다. 우바(WooBar)에서 음료, 주류, 안주, 파티 20% 할인 혜택을 받는 연간 멤버십으로 연회비는 16만5,000원에 불과하다.

▦ 와인행사에 참여해라

와인 마니아라면 호텔의 와인 메이커스 디너(Wine Maker’s Dinner)에 참가해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여러 종류의 값비싼 와인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데다 본사 관계자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단 좌석이 금세 매진된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관계자는 “오늘 있을 칠레 와인 행사의 경우 티켓 오픈 2주만에 80석 모두 팔렸다”면서 “동호회 단위로 참석하는 이들이 많아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 뉴스레터를 챙겨라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호텔 이벤트 정보를 꾸준히 체크 하는 게 알짜배기 이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이메일로 배달되는 각 호텔 뉴스레터를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자영 호텔 리츠칼튼 서울 홍보실장은 “멤버십 회원 이외에 홈페이지 등록 회원에게도 매달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송한다”면서 “요일갬?40% 할인 이벤트를 벌이는 레스토랑 정보 등 프로모션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이메일 뉴스레터 발송은 대개 무료다.

김소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