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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 글쓰기 강좌] <4> 본론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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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 글쓰기 강좌] <4> 본론쓰기

입력
2007.04.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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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은 서론에서 제기된 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는 부분이다. 본론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논제에 대한 ‘문제 발견→ 분석과 비판→ 중심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통한 타당성 논증→ 설득’의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논술의 성패가 좌우되는 핵심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론은 먼저 ‘짜임새 있는 문단’으로 구성돼야 한다. 각 문단은 주장과 생각의 단위로 구별되고, 중심문장과 뒷받침 문장으로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문단은 다른 문단들과 논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짜여져야 한다. 예를 들어 본론에서 어떤 논제에 대해 사회·경제·교육·문화적 측면으로 접근했다면 네 개의 중심생각을 단위로 문단이 나누어지고 그 각각의 문단에 중심생각을 밝힌 뒤 이를 뒷받침해 설득을 이끌어내는 문장으로 구조화돼야 한다. 이래야 글이 명료하고 생각의 진행이 뚜렷해진다. 개요가 필요한 것도 문단의 짜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단이 형식이라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논거 제시’는 설득력을 얻는 내용이다. 외화 과학수사대 CSI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범인 단정이 아니라 범인으로 확정지을 증거와 논리적인 정황 근거이듯이, 본론 쓰기에서는 논리적 근거가 명료하게 제시돼야 설득력을 얻게 된다.

그렇다고 논거를 많이 나열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논거제시보다는 설명(~이기 때문이다), 인용(~라고 밝히고 있다), 예시(~한 사례를 통해 입증된다), 비교(~한 점에서 A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등 확실한 논거가 더 중요하다.

본론을 구성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형태로는 나의 견해와 대립되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에 대해 이러이러한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는 ‘논쟁형’이 있다.

또 자기주장을 밝히고 근거를 나열하는 ‘설명형’이 있다. 설명형은 원인을 분석하고 결과를 밝히는 형태와 주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는 형태, 논점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형태로 본론을 쓴다.

그런가 하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에 따른 현상이나 결과는 어떤 것이고 해결책은 이러이러한 것이라는 ‘분석해결형’이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각 대학의 논술형태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는 제시된 논점의 내용과 글의 분량에 따라 위의 구성방식 중에서 적합한 형태를 선택해 쓰는 것이 좋다.

본론쓰기에서 이것만은 주의하자. 200자, 400자 등 짧은 글이 늘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장황하게 길게 쓸 수 없기 때문에 각 단락을 두괄식으로 쓴다. 주장의 핵심을 정리해서 제시하고 뒷받침 문장을 쓰는 것이 주장을 뚜렷이 하고 전달과 설득에 유리하다. 중심 내용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단락을 바꾸어 써서는 안 된다.

윤기훈ㆍ충남 예산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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