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가을께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소장자료 원문을 일반인들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통일부, 김대중도서관 등과 공동으로 남북도서관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조왕근 팀장은 18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도서관 분야 남북협력 활성화 방안모색> 세미나에서 “5월중 김일성대가 소장하고 있는 도서와 자료중 디지털화한 자료 4,000점을 넘겨받아 이르면 9월께 김일성대 도서관 전용검색사이트를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김일성대가 제공할 자료는 고구려, 낙랑 등 북한 지역 문화재 연구물을 비롯해 고문서, 과학ㆍ기술서, 20세기 초반의 사회상을 수록한 문헌ㆍ영상ㆍ녹음ㆍ사진자료 등이다. 특히 5월중 넘겨받을 자료 중에는 17세기의 애정 전기(傳奇)소설 모음집으로, 고전소설 연구자들에게 비중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화몽집(花夢集)> 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몽집(花夢集)>
현재 북한도서와 자료는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목록을 검색할 수 있으나 인터넷상으로 자료 원문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양대는 김일성대에 전자도서관 등 현대적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 학술자료의 디지털자료 반환 작업을 진행하는 대신 남한에서 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2005년부터 펼쳐왔다.
조 팀장은 “올해 4,000권을 시작으로 매년 1만 권씩 2010년까지 3만 권 이상의 자료를 서비스할 계획” 이라며 “자료별 공개 범위를 검토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 모든 자료 원문에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성대 도서관은 30만종 25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 최대의 도서관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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