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이틀 전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저와 우리 국민은 크나큰 충격과 함께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유가족, 그리고 미국 국민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국사회가 큰 슬픔을 이겨내고 하루 속히 평온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같은 내용의 위로전문을 보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방미 조문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사건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을 계기로 형성된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교민사회 안전 대책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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