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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산책] 사무라이 소재 '하나', 히로카즈 팬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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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산책] 사무라이 소재 '하나', 히로카즈 팬이라면…

입력
2007.04.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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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나란히 나왔다. <눈부신 날에> 는 사회성 짙은 <칠수와만수> <그섬에 가고 싶다> 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해왔던 박광수 감독이 택한 애잔한 드라마. 주연 박신양은 동네의 별볼일 없는 양아치로 야바위판 바람잡이를 하다 철창신세를 진다. 어느날 그에게 자신의 딸이라는 일곱 살 난 여자아이가 생기게 된다. 유치장 신세 면하고 돈까지 챙길 목적으로 아이와 동거하는 박신양. 그 아이가 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아이가 간절히 원했던 월드컵 응원을 준비한다.

<동갑내기 과외하기ⅱ> 는 이전 히트작을 변용. 짝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한국에 온 재일교포여학생이 한국의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집 아들에게 한국말을 배우면서 지내게 된다는 상황을 설정했다.“ 간장공장공장장, 경찰청철창살은 쌍철창살" 같은 말과 함께 한국어 욕설을 가르치는 날라리 과외선생과 이를 열심히 배우며 욕쟁이가 되어 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코믹하게 그렸다.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로 마니아 팬을 가지고 있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히로카즈의 새 영화 <하나> 는 감독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낯선 사무라이 소재 영화다. 코믹한 분위기 역시 히로카즈 감독의 그 동안의 진지한 영화와는 약간 노선을 달리하는 듯하지만 유쾌함 속에서도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하는 그의 실력은 변함이 없다.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그의 데뷔작으로 전세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환상의 빛> 도 같이 개봉한다. 히로카즈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다.

로버트 드니로의 두번째 연출작 <굿 셰퍼드> 는 미국 CIA의 탄생과 요원의 활동을 그린 역작.

첩보원의 인생을 다루고 있지만 액션과 스릴이 넘치는 첩보물과는 거리가 멀다. 주연 맷 데이먼은 조국과 정의를 위해 뛰어난 머리와 애국심을 국가의 첩보활동에 바친다. 그러나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내는 조직의 목표를 위해 몰두하던 그는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삶이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나를

깨닫게 되는 무서운 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대니 보일 감독의 색다른 SF 영화 <선샤인>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출신의 힐러리 스왱크가 주연한공포물 <리핑 10개의 재앙> 역시 흥미 있게 볼만한 이번주 개봉작.

이윤정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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