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희생자 32명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한 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총영사관은 18일 노리스홀 211호실에서 독일어 강의를 듣다 총격을 받고 사망한 메리 카렌 리드(Mary Karen Readㆍ19ㆍ사진)가 한국인 김선연씨와 주한미군 공군 출신 미국인 피터 리드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뉴저지주 팰리 세이드 파크에 사는 리드는 올해 애넌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입생으로 아직 전공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5남매 중 장녀인 그는 당초 인근 조지 메이슨대를 가려다 버지니아공대를 선택했으며, 북부 버지니아주로 오기 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거주했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리드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가족과 한국 친구들 사이에서 래리 킴으로 불렸다.
고모 카렌 커핑거는 “조카는 새 학교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었다”며 “최근에는 친구들도 사귀고 여학생회에도 가입했는데…”라며 애통해 했다. 대학 친구인 블레어 블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리는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발랄하고 친절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한인 사망자로 알려졌던 헨리 리(Henry Lee)는 중국계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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