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기지로 떠나는 우주인을 보니 벌써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소연(28)씨와 함께 국내 첫 우주인에 도전하는 고산(30)씨가 18일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훈련일기 3편을 보내왔다. 고씨는 항공우주분야에서 ‘제2외국어’로 통하는 러시아어 수업의 즐거움과 체력훈련 등에 대한 소감을 일기 속에 담담하게 풀어냈다.
고씨는 “요즘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러시아어 수업을 따라잡기 위해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씨는 “러시아 우주인은 영어를, 미국과 유럽 우주인은 러시아어를 배워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며 우주인들만의 언어세계를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언어를 알게 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며 “러시아 수업이 쉽지는 않지만 큰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고씨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으로 구성된 2시간짜리 우주인 체력훈련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고씨는 “일주일에 3번 오후 4시 러시아어 수업이 끝나면 체육관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주 동안 여러 테스트를 받았으나 체력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계속한다면 우주 비행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첫 우주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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