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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총기사건 충격/ 네티즌, 조씨 국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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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총기사건 충격/ 네티즌, 조씨 국적 논란

입력
2007.04.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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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씨는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의 국적인 무엇인지를 놓고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는 조씨가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라고 밝혔다.

영주권자는 ‘그린카드’라 불리는 증명서를 가지고 기간 제한 없이 미국에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국적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다. 때문에 투자이민, 취입이민, 가족초청,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을 통해 미 시민권을 얻는 사람이 갖는 투표권이 없는 등 법적 지위가 다르다.

우리나라 주민등록법상 해외 영주권을 얻으면 주민등록이 말소돼 한국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가 없어진다. 군대도 갈 필요가 없는 등 일반 한국 국민과는 또 다르다.

일부 네티즌은 “여렸을 때부터 미국에 있으면서 미국에서 더 오래 살았는데 한국인이라고 볼 수 없지 않느냐” 거나 “왜 우리 국민이 미국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부분 네티즌은 “조 씨는 미국에서 살고 있을 뿐 실제로는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것 아니냐”며 “국적을 따지기 이전에 희생 당한 이들을 추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국적과 민족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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