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판타지 3부작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원작자로 유명한 영국 작가 겸 언어학자 존 로널드 로얼 톨킨의 신작이 사후 34년 만에 발간됐다. 반지의>
지난 1973년 81세를 일기로 작고한 톨킨이 1918년 집필에 착수했지만 미처 탈고를 못한 유작 <후린의 아이들(the children of hurin)> 이 17일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이 책은 톨킨의 아들 크리스토퍼(82)가 아버지의 유고를 30여년에 걸쳐 편집한 것이다. 후린의>
새 소설의 무대는 <반지의 제왕> 과 마찬가지로 ‘중간계’지만 시대는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호빗도 존재하지 않는 때로 설정했다. 반지의>
영국에선 하퍼 콜린스, 미국의 경우 호튼 미프린의 명문 출판사가 각각 발간을 맡아 일단 초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수준인 50만부를 찍었다.
초판본 중에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퍼가 직접 사인한 750부의 증정본이 포함돼 있는데 시판 첫날 런던과 뉴욕에선 이를 사려는 독자들로 장사진을 이뤄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를 것임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크리스토퍼는 톨킨의 막내 아들로 생존한 아들 3명 가운데 하나이다. 2차 대전 당시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으며 종전 후 아버지와 함께 옥스포드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오랜시간 아버지의 작품을 편집해 출판하는 일에 정성을 다해 왔다. <후린의 아이들> 전에도 톨킨이 1925년부터 준비해온 신화 연대기 <실마릴리온(the silmarillion)> 을 끝내지 못하고 별세하자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이를 대물림해 완성시켰다. 실마릴리온(the> 후린의>
톨킨은 고대 북유럽에서 민간 전승된 구전에 신화적인 상상력을 보태 환상적 동화 <호빗> 을 1937년 내놓았다. 이후 <호빗> 에서 다시 영감을 얻어 1942년 <반지의 제왕> 구상에 들어가 12년 만인 1954년 제1부 <반지 원정대(the fellowship of the ring)> 와 제2부 <두 개의 탑(the two towers)> 을 출간하고, 다음해 제3부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 을 출간했다. 왕의> 두> 반지> 반지의> 호빗> 호빗>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로 통하는 <반지의 제왕> 3부작은 톨킨을 작가로서 반석 위에 올려 놓은 것은 물론 20세기 영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으로 그를 각인시켰다. 반지의>
<반지의 제왕> 은 그간 전세계적으로 1억 5,000만부가 팔려 나갔다. 특히 뉴질랜드 출신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화한 3부작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5,00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지의>
영화 3부작 가운데 마지막인 <왕의 귀환> 경우 권위있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석권, 종전 최다수상과 타이를 기록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왕의>
크리스토퍼 톨킨은 아직 <후린의 아이들> 을 스크린으로 옮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영화계에선 시간 문제로 보고 있어 조만간 블록버스터로 팬들을 찾게 될 전망이다. 후린의>
이정흔 스포츠한국기자 viva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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