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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 진영이 움직인다/ 선거 앞두고 靑출신등 "세력화" 속속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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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 진영이 움직인다/ 선거 앞두고 靑출신등 "세력화" 속속 결집

입력
2007.04.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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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통합 작업이 여러 갈래로 전개되는 가운데 잠잠했던 친노(親盧) 진영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친노 진영이 사실상 정치세력화에 적극 나서는 형국이다.

우선 참여정부의 청와대나 내각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27일 출범식을 갖는다.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대표를 맡고,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안희정씨 등이 주축이다. 평가포럼은 청와대 비서관, 내각 및 공기업 출신 인사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열 방침이다.

이들은 일단 참여정부의 공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을 첫번째 과제로 삼고 있다. 김만수 전 대변인은 18일 “참여정부의 정책 평가 활동을 통해 차기 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한 달에 한번씩의 강연회, 쟁점 토론, 지역별 정책 아카데미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포럼은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친노 진영 세력화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참여포럼은 구미에 맞는 대선주자를 띄우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대변인도 “우리가 정리해 내는 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할 수 있는 차기 정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친노세력이 염두에 둘 수 있는 대선주자들로는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유시민 복지부장관, 한명숙 전 총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당 내 친노 조직인 참정연도 29일 총회를 열어 해산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김형주 대표는 “해산 이후 평가포럼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적 해체인 셈이다.

친노 의원 모임인 의정연도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모임 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 백원우 의원은 “평가포럼이 일단 현역 의원 참여를 배제한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결국 평가포럼은 친노그룹이 결집해 새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용광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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