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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KTF 19일 챔프결정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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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KTF 19일 챔프결정 1차전

입력
2007.04.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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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2006~07시즌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정규리그 1위팀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를 제압하고 올라 온 3위팀 부산 KTF가 맞붙는다.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하루 걸러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두 팀의 컬러가 비슷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은 이미 상대방을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치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지는 않을 전망. 초반 주도권을 잡더라도 순간의 방심이 승부를 뒤바꿀 수 있다. 따라서 마지막 4쿼터에서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결국 승패의 키는 상대방의 아킬레스건 공략. 팀 창단 이후 첫 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두 팀으로서는 서로의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봉쇄령

모비스의 약점은 최고의 테크니션 크리스 윌리엄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볼 수 있다. 모비스는 윌리엄스가 상대 용병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마다 힘든 경기를 펼쳐왔다. 또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 득점력이 70점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김동우와 이병석, 우지원의 고감도 3점슛이 폭발하지 않으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골밑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 올시즌 크리스 버지스를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했지만 힘과 기량을 고루 갖춘 KTF의 애런 맥기나 필립 리치와의 맞대결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정규리그에서 보여 왔다.

신기성을 잡아라

KTF는 ‘신기성의 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큰 단점이기도 하다. ‘야전사령관’인 신기성의 조율이 잘 이뤄지거나 득점이 터지면 쉽게 경기가 풀리지만 신기성이 잡히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또 다혈질적인 두 용병들의 제어도 큰 관심사다. 맥기와 리치는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쉽게 흥분하는 스타일이다. 영구 제명당한 퍼비스 파스코(전 창원 LG)의 사례에서 보듯 용병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KTF의 큰 과제다. 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만큼 신기성 이외에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도 아쉽다. Xports의 김유택 해설위원은 “모비스는 외곽이, KTF는 포스트가 장점이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반대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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