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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車생산 비중 中위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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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車생산 비중 中위주로 재편

입력
2007.04.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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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이 현재 동아시아 지역에서 50대50 수준인 한국과 중국에서의 생산 비중을 향후에는 중국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츠 헨더슨(사진) GM그룹 부회장 겸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는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은 향후 한국에서는 연구ㆍ개발에 주력하고, 중국에서는 생산 설비 확충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3년 전 240만대 수준이었던 자동차 시장이 최근에는 800만대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GM의 중국 자회사에 대한 생산능력 확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GM그룹 최고 경영진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원가 경쟁력 저하와 중국 내수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각각 연간 70만대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GM그룹 내부에서의 위상이 중국 쪽으로 쏠리게 됨을 의미한다. 또 중국 생산능력 확충이 본격화할 경우 기존 GM대우의 중국 수출 물량도 그만큼 감소하게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헨더슨 부회장은 그러나 한국 언론을 의식한 듯 “중국 생산설비 확충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GM 차량이 기존 GM대우가 공급해온 시장을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수출되는 GM대우 차량이 유럽과 중남미 등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혀 당분간 GM의 해당 지역의 수입선을 중국으로 바꿀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이 GM대우 브랜드로 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리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으나 당분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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