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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아시안게임' 또 하나 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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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아시안게임' 또 하나 꿈을 이루다

입력
2007.04.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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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2014년 하계 아시안게임(AG) 개최지로 결정됐다.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은 물론, 송도ㆍ청라ㆍ영종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동북아 허브(Hub)도시로 가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다.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을 모색하는 인도가 전통 체육도시 델리에서 수도 뉴델리로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면서까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점을 주목하면 스포츠제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듯하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하계ㆍ동계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다. 참가국은 올림픽이 훨씬 많지만 경기종목과 참가인원은 아시안게임이 더 많다. 우리는 1986년과 2002년 서울과 부산에서 AG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확인했으며, 개최도시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각됐음을 기억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기반시설도 미흡한 광저우를 2010년 개최지로 선점한 것이나, 이번에 인도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행사 자체의 흑자와는 별도로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유ㆍ무형의 경제효과가 만만치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인천시에만 15조원 이상의 생산ㆍ부가가치 효과와 20여만 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은 동북아 해양스포츠와 레저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면서 국제적 경제자유구역과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스포츠 강국인 한ㆍ중ㆍ일 3국 간 경기력 각축에서 뒤지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40억 아시아인의 관심이 인천으로 쏠릴 것인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과 준비에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국회는 속히 특별지원법을 제정해 도로망이나 통신인프라 구축이 시작되도록 해야 하며, 정부는 인천시의 체육시설 신설ㆍ정비에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대구 시민들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이은 인천 시민들의 유치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결과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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