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좀 더 전문적인 정보를 찾고 싶다면? 정답은 전문 블로그다.
전문가들이 만드는 블로그는 신변잡기 위주의 일반 블로그와 달리 관련 분야의 필요한 정보를 속 시원하게 제공한다. 덕분에 인터넷 미디어로 자기 역학을 확보해 가고 있다.
전문 블로그들의 특징은 특정 포털에 종속되기보다 독립된 홈페이지처럼 따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이용자가 자유롭게 꾸밀 수 있어서 내용뿐 아니라 디자인도 화려하다. 이를 위해 설치형 블로그 제작 도구인 태터툴즈를 많이 이용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태터앤컴퍼니에서 개발해 무료 배포하는 태터툴즈는 해당 홈페이지(www.tattertools.com)에서 전송 받아 컴퓨터(PC)에 설치하면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구글의 소식이 궁금하다고? 그럼 팔글(www.palgle.com)을 찾아봐
‘인사이드 구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팔글은 구글에 대한 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블로그다. 구글 개발자 소식부터 행사 내용, 새로 시작한 서비스까지 구글 관련 정보는 없는 게 없다. 덕분에 블로그 개설자인 이삼구씨도 유명해져 이 달 초 태터앤 컴퍼니의 기획자로 전격 스카우트됐다.
▲시나리오를 쓰려면 시작(www.ceejak.com/index.htm)을 방문하자
시나리오 작업실의 줄임 말인 ‘시작’은 바로 이해영 영화감독의 블로그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만든 이 감독은 자신이 작업했던 시나리오를 누구나 열람해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시나리오를 준비중인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만한 귀중한 자료다. 또 영화감독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록과 사진 등 흥미로운 내용물이 잔뜩 들어있다.
▲정동영의 삶을 알고싶다면 정동영의 히스토리(cdy21.tistory.com)에 들르세요
정동영의 히스토리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이야기 보따리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싶습니다’라는 인사말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놓았다. 수행인이 찍은 사진도 게재돼 있어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대생들의 솔직담백한 수다, 걸스팟(www.girlspot.co.kr)이 들려줄게
서울대 여대생들이 만드는 걸스팟은 블로그라기보다 웹진에 가깝다. 대문에 붙어있는 ‘편집장 늠름’이라는 명패와 기획, 칼럼, 연재 등으로 나뉜 메뉴가 그렇다. 자취생과 통학생의 생활 비교, 등록금 인상에 대한 의견 등 또래 여대생들이 보면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영화에 빠진 당신을 영화진흥공화국(0jin0.com)에 초대합니다
영화진흥공화국을 줄여서 ‘영진공’으로 부르는 이곳은 영화관련 소식들을 전하는 웹진형 블로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구국의 소리, 문예창작위, 공화국 교시 등 톡톡 튀는 메뉴 명이 눈길을 끈다. 영화 마니아들의 다소 도발적이며 솔직한 글 덕분에 하루 방문자가 1,000여명을 훌쩍 넘어간다.
▲맥킨토시 이용자들이여, 맥보이(macboy.net)에 모여라
IBM의 상품명에서 이제는 보통 명사가 돼버린 ‘PC’(개인용 컴퓨터) 이용자에 비해 애플이 만든 컴퓨터인 매킨토시(맥) 이용자는 상대적 소수일 수 밖에 없다. 이비인후과 병원장인 한승훈씨가 운영하는 맥보이는 애플 제품 이용자들의 천국이다. 애플이 내놓는 각종 매킨토시용 소프트웨어 정보부터 아이폰을 들고 있는 마돈나 사진까지 애플 관련 정보가 발 빠르게 게재된다. 덕분에 하루 이용자가 1,000~2,000명 선을 오르 내린다.
이밖에 IT업계의 소식을 전하는 ‘이구아수 블로그’(i-guacu.com),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재미있는 사진을 볼 수 있는 ‘이재오 이야기’(leejo.net/blog/ejo), 재일동포 정구미씨가 바라본 한국이야기를 소개한 ‘노란구미’(gumi.tistory.com) 등도 인기를 끄는 전문 블로그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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