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문화 페스티벌이 서울의 5월을 수놓는다. 실내악, 연극, 현대무용,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를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한 달 내내 찾아온다.
2~13일 세종체임버홀 등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예술감독 강동석(바이올린)을 비롯한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안내하는 실내악 여행이다. 올해는 ‘민속음악 하모니’라는 주제 아래 파스칼 드봐이용(피아노), 라이너 목(비올라), 양성원(첼로), 안희찬(트럼펫) 등 40여명의 연주자가 14회의 공연과 9회의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한다.
개막 연주회인 ‘포크 인스퍼레이션’(2일, 세종체임버홀)에서는 민속음악을 토대로 유명한 작품을 남긴 바르토크, 드뷔시, 생상스 등의 작품이 고루 연주되고, 작곡가 김지영의 <둥당애> 가 초연된다. 둥당애>
‘체코 콰르텟’(3일) ‘독일의 전통’(8일) ‘러시아 5인조의 시대’(9일) ‘이베리아’(12일) 등의 공연은 민속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클래식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세대 차를 넘어서’(7일)는 젊은 연주자들을 소개한다.
러시아의 보로딘 현악4중주단(6, 8일), 플라멩코 그룹 라 마에스트란자(10일)의 내한공연도 축제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는 덤이다. (02)737-4046
제1회 스프링웨이브페스티벌은 현대 예술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행사다. 4~30일 서울 시내 7개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 15개 팀이 연극, 현대무용, 미술, 음악,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어선 실험적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아비뇽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작인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연극 <헤이 걸!> (24ㆍ25일, 아르코예술극장)과 라이문트 호게의 무용 <애비뉴 조르쥬 맨델 36번가> (11ㆍ12일, 예술의전당)이 한국에서 먼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애비뉴> 헤이>
4,000개의 흰 풍선으로 공연장을 채우는 윌리엄 포사이스의 <흩어진 군중들> , 미국 음악가 한 로우가 다른 장소에 있는 연주자와 함께 화상을 통해 일렉트로닉과 농악을 실시간 믹싱하는 <프로젝트 농악> , 극장 전체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홍성민의 신작〈오페라의 요령>도 주목할 만하다. (02)725-1164 프로젝트> 흩어진>
5월 31일~6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일류급 재즈맨들의 엑스포 무대다. 인기 재즈맨들이 퓨전과 팝 어법을 끌어 안을 때, 어떤 음악이 나올까. 5월 31일 일본의 정상급 퓨전 재즈맨들이 무대를 열면, 6월 1일은 조 샘플(피아노)과 솔 가수 랜디 크로포드가, 2~3일은 팻 메세니(기타) 트리오의 순서가 기다린다. (02)563-7110
5월 10일 같은 장소에서는 괴짜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가 재즈맨으로 변신한다. 최근 전자 바이올린으로 악기를 바꿔 앨범 'Blue Note Sessions'를 발표한 그는 이번 첫 내한에서 클래식, 록, 재즈의 경계가 무색한 연주를 들려준다. (02)586-2722
김회경기자 hermes@hk.co.kr장병욱기자 aje@hk.co.kr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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