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원인이 심장이 아닌 뇌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 방송은 15일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심장연구소의 줄리언 패튼 박사가 고혈압은 뇌혈관 벽에서 만들어지는 JAM-1(접합부접착분자-1)이라는 단백질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고혈압> 최신호에 실렸다. 고혈압>
패튼 박사는 쥐 실험 결과 고혈압인 쥐들은 정상 혈압인 쥐들에 비해 뇌간의 고속핵(孤束核)에서 훨씬 많은 JAM-1 단백질이 만들어져 몸 전체의 동맥압을 올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패튼 박사는 JAM-1 단백질이 백혈구를 붙잡아 혈액의 흐름을 억제한다고 밝히고 이는 이 단백질이 혈압상승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튼 박사는 “뇌혈류가 억제되면 염증이 발생해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결국 고혈압은 심장이나 신장 또는 일반혈관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뇌혈관의 염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JAM-1 단백질은 새로운 고혈압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패튼 박사는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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