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다. 대신 와인 등 도수가 낮은 술 소비가 늘었다. 웰빙 문화의 영향으로 저도주 선호 현상이 고착화하는 등 음주문화가 많이 바뀐 탓이다.
16일 국세청이 발표한 2006년 술 소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출고량은 총 316만8,000㎘로 전년의 309만3,000㎘보다 2.4% 증가했다. 2005년 소폭 감소했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성 음주 인구의 증가, 저도주 보급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주류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주종별로는 와인 소비량이 2만7,000㎘로 전년 대비 8.7%, 2002년 대비 56.2% 증가했다. 국세청은 “소비자들의 건전 음주 문화 확산에 따른 저도주 선호 현상 때문”으로 추정했다. 반면 지난해 양주 소비는 3만3,000㎘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양주 소비는 2002년 4만5,000㎘ 이후 꾸준한 하락세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나 내년에는 와인 소비량이 양주 소비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와 맥주 소비량은 95만9,000㎘와 187만8,000㎘로 각각 3.2%, 2.2% 늘어났다. 막걸리도 16만9,000㎘로 1.8% 증가했다. 소주의 저도주화와 와인 시장 확대 등으로 약주 소비는 4만3,000㎘로 4.4% 감소했다.
술 소비량을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소주는 2005년 360㎖짜리 71.26병에서 지난해 72.42병으로 한 병 넘게 늘었고, 맥주는 640㎖짜리 79.28병에서 79.79병으로 반 병 정도 늘었다. 양주는 500㎖짜리 1.81병에서 1.71병으로 줄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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