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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웅 진로 사장“소주시장 55%탈환… 내년초 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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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웅 진로 사장“소주시장 55%탈환… 내년초 재상장”

입력
2007.04.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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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옛 땅을 회복해 내년 초 재상장을 깔끔히 마무리하겠다.”

윤종웅 ㈜진로 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6일 증류식 목통 숙성소주 ‘일품진로’(一品眞露)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처음처럼’(두산주류BG) 출시 이전인 55.3% 이상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진로는 2005년 소주시장 점유율이 55.3%였으나 지난해 2월 ‘처음처럼’이 출시되면서 52.3%로 낮아졌다.

윤 사장은 1990년대 맥주시장의 만년 2위인 하이트를 1위 기업으로 환골탈태한 ‘하이트 신화’의 주역으로 최근 진로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경쟁사의 점유율이 올라간 것을 반성의 계기로 삼고 참이슬의 브랜드 가치 제고, 진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희석식 소주와 달리 증류를 한 뒤 목통에서 장기간 숙성한 알코올도수 30도의 ‘일품진로(출고가 7,500원)’는 진로의 공격경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윤 사장은 “일품진로는 FTA 이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위스키 등 외국산 주류에 맞서기 위해 수익성을 떠나 83년 전통의 주류 제조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상징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장이 폐지된 지 5년이 되는 내년 1월9일까지 재상장할 계획”이라며 “이미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상장 이전에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로에 일본자금이 유입됐다는 루머에 대해선 “기업 PR광고로 해명하는 것과 동시에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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