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4ㆍ25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지역을 잇따라 찾아 ‘정권교체’와 ‘경제 살리기’를 역설했다. 인도에서 귀국한 뒤 이틀째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지원 유세 일정이 없는 틈을 타 해외 출장으로 다소 뒤처진 ‘재보선 지원 경쟁’을 만회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숨가쁘게 거리를 누볐다.
그는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면서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면 12월19일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된다”며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양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지원을 위해 양천구 목3동 시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정권을 교체하고 경제를 다시 살려 일자리를 만들어 내자”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나아가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상가 쪽 상인들을 쳐다보면서 “장사도 잘 안되는데 유세를 한답시고 확성기로 떠들어서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장사가 잘 되도록 경제 하나는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여있던 시민과 지지자들은 ‘이명박’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후보와 함께 거리를 돌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이번엔 한나라당이 기호 1번입니다”라며 원내 1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대전 서 을 국회의원 보선의 판세가 접전 양상을 띠자 1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하는 한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공동 유세도 추진하기로 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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