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기초단체장 4ㆍ25 재보선 지역인 경기 양평ㆍ가평과 동두천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특유의 ‘살인적 강행군 일정’에 따라 하루종일 40분~1시간 단위로 유세장을 옮겨 다녔다.
박 전 대표는 특장인 대중적 인기를 적극 과시했다. 한 측근은 “유세장마다 박 전 대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대거 몰려 들었고, 가평 시장 앞길에선 박 전 대표 차량으로 인파가 쏠리는 바람에 왕복 2차선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느라 손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열혈 지지자 중엔 박 전 대표의 손 대신 팔을 붙들고 반가움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박 전 대표는 가평 시장을 찾아 “국민 세금 걷어 쓰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정권을 끝내고 ‘돈 버는 정부’를 시작하는 길은 정권교체뿐”이라며 “이번 선거는 시장 군수 몇 사람 뽑는 의미가 아니라 정권 교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동두천 터미널 앞 광장에서 “4년 내내 코드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경제와 교육을 망치고 국가정체성을 흔들었기 때문에 살기가 정말 힘드셨을 것”이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 정권을 끝내지 않는 한 대한민국도, 동두천도 발전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대표 재임시절 매 선거마다 승리를 이끌며 지지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이번 지원 유세를 지지율 반전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측근들은 “당과 당원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소신”이라며 “이번 주에도 보육 정책을 발표하고 당원간담회를 갖는 등 원래 페이스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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