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연계예금(ELD), 지수연계증권(ELS), 지수연계펀드(ELF).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지수연계상품들이다. 각기 운용주체가 다르긴 하지만,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연계된 지수에 따라 추가 수익을 노린다는 점에서 비슷한 구조의 상품들이다. 이들 모두 자산 80~90%를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나머지를 위험자산인 옵션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인데, 기본적으로 원금은 보존되면서 지수 상승률에 따라 10% 이상의 수익도 볼 수 있다.
차이점은 ELD는 은행에서 운용하는 예금, ELS는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수익증권, ELF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점이다. ELD는 은행예금이기 때문에 확실한 원금 보장이 되는데 반해, ELS는 자산 80~90%를 안전한 국공채에 투자해 원금 보존을 추구하긴 하나 법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ELS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장외파생상품인가를 받은 8개의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는데, ELF는 이런 인가를 받지 못한 자산운용사 등에서 ELS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ELS와 상품구성이 거의 비슷하다.
지수연계상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투자자에게 알맞다. 원금이 보존되면서 요즘 같은 지수 상승기에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ELS, ELD라 하더라도 연계지수, 옵션 조건, 만기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들 조건을 꼼꼼히 살펴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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