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와 그리스 사이의 테르모필레 전투(B.C. 480)를 소재로 만든 할리우드 영화 <300>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페르시아(지금의 이란) 문명을 ‘야만’으로 비하했다는 역사왜곡 시비도 만만치 않다. 페르시아가 그리스 원정에 나섰던 기원전 5세기, 세계사의 진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히스토리채널이 16일 오후 7시 <역사특강, 숨은그림 찾기> ‘영화 속 그리스 전쟁사, 페르시아 전쟁’ 편에서 영화 <300>에 내재된 오리엔탈리즘 잔재를 파헤친다. 강사로 나선 유재원 한국외대 교수(그리스발칸어학)는 헤로도토스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영화 속에서 왜곡돼 있는 역사를 짚어낸다. 역사특강,>
유 교수에 따르면, 영화의 혐오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페르시아는 당시 가장 선진적인 문화를 지녔던 문명이었다. 반면 스파르타는 노예제에 의존한 파시즘 체제 국가였다. 영화 초반 스파르타왕이 페르시아 사자(使者)를 처형하는 모습도 정사(正史)와는 거리가 멀다.
유 교수는 그러나 그리스인의 인간중심주의와 페르시아제국의 야망을 동시에 언급하며 균형잡힌 관점을 강조한다. 역사를 소재로 삼은 영화가 단순한 오락물로 전락했을 때의 위험성이 <역사특강> 을 통해 드러난다. 역사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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