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관련 업계 전체의 순이익이 8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BMW와 메르데세데스-벤츠 등 외국 본사가 올해 이익 배당으로 챙긴 금액도 역시 사상 최고인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보다 31.2%나 증가한 4만530대에 달하면서, 업계 전체 매출도 2조원을 넘어서고 순이익 합계도 전년 436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8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판매 대수는 3위였으나 대당 가격이 비싼 메르세데스-벤츠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26대를 판매했는데 매출액은 4,850억원에 달했다. 대당 평균 판매가격이 9,649만원인 셈이다. 2005년 매출액 1위였던 BMW는 4,832억원의 매출을 올려 근소한 차이로 2위가 됐으며, 3위는 렉서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업체 대부분도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미국 GM에서 캐딜락과 사브 브랜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GM코리아만은 적자 폭이 2005년보다 6,000만원 가량 늘어난 20억9,3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전년에 이어 BMW가 단연 1위를 고수했다. 이 회사의 2006년 순이익은 274억원으로 2005년보다 47%나 증가했다. 순이익 2위는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았으나, 최소 15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유력하며, 3위에는 인피니티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닛산이 차지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매출액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보다도 5억원 가량 많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수입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업계 전체 매출은 3조원, 순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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