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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 맞아 체제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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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 맞아 체제결속

입력
2007.04.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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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내부 결속에 나섰다. 특히 올해 생일은 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로 북한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해 왔고, 오랜만에 대외관계가 해빙기를 맞고 있어 북한은 이날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을 칭송하는 계기로 십분 활용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군 장성 55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해 군 사기 진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동지가 창건한 우리 혁명 무력은 조국 보위와 강성대국 건설에서 혁명의 주력군으로서 위용을 높이 떨치고 있다”고 치하했다.

북한은 이어 평양체육관에서 당ㆍ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를 갖고 통일강성대국 건설을 다짐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탁월한 선군정치, 선군혁명 영도가 있었기에 자위적 전쟁억지력을 가지고 반미ㆍ반제 대결전과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연전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또 평양 릉라도의 5ㆍ1경기장에서는 지난해 수해로 취소됐던 아리랑 공연이 열렸고,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는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화와 입단식이 진행됐다. 앞서 13일에는 9회 김일성화 축전이,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예술단체의 합동공연이 있었다. 북한은 이밖에도 10일 평양 광복거리에서 열린 초대형 김일성ㆍ김정일 벽화 준공식을 시작으로 봄 친선예술축전, 각종 충성맹세 모임 등 경축행사를 잇달아 열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업이 김정일 동지의 전략과 정력으로 끊임없이 발전ㆍ완성되고 있다”고 칭송했다.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퍼레이드 등 성대한 기념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념행사를 겸한 체제 다지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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