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 3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초판 판세는 지역별로 선두를 달리는 후보들의 소속 정당이 모두 다를 정도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지만, 대전 서구 을은 국민중심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전남 신안ㆍ무안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 서구 을에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갤럽의 11일 조사에서는 심 후보(42.9%)가 이 후보(39.9%)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고, 같은 날 한나라당 조사에서도 심 후보가 6.5% 포인트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54.9%)이 국민중심당(9.9%) 보다 훨씬 강세이지만 심 후보가 사실상 비(非) 한나라당 세력의 단일 후보로 나선 상황이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전남 무안ㆍ 신안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민주당 김홍업 후보가 당초 열세였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일 목포 MBC의 여론조사에는 김 후보(33.6%)가 무소속 이재현 후보(25.1%)보다 앞서기 시작했고, 1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7% 포인트 차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30% 가량에 이르는 부동층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경기 화성은 1, 2위 후보간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의 지지율은 37.8%로 열린우리당 박봉현 후보(16.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나라당 조사에서도 고 후보(54.1%)가 박 후보(17.5%)를 크게 앞섰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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