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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역시 조상 탓? 美서 3만9000명 조사 ‘비만 유전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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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역시 조상 탓? 美서 3만9000명 조사 ‘비만 유전자’ 확인

입력
2007.04.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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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찌게 하는 비만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페닌슐러 의대 앤드루 해터슬리 박사와 옥스퍼드대 마크 매카시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12일자)에서 영국, 이탈리아, 핀란드인 3만9,000명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비만 유전자(FTO)가 비만에 이르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FTO 두 쌍을 가진 사람은 이 같은 유전자가 없는 사람보다 비만이 될 위험이 70% 가량 높았으며, 몸무게도 3㎏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FTO 유전자가 없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도 40%나 높았다. FTO 한 쌍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서도 비만이 될 위험이 30% 정도 높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유전학적 인자만으로는 최근 10년간 세계적인 비만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만을 초래하는 정크 푸드의 과도한 섭취와 운동 부족이 비만 인구 폭증의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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