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한 조경란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만 51억원 이상을 신고해 ‘사법부 부호’1위로 뛰어 올랐다.
13일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가 추가 공개한 신임 고법 부장판사 18명의 재산등록 내용에 따르면 조 부장판사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을 67억7,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조 부장판사의 배우자는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이다. 특히 조 부장판사는 본인 및 배우자 예금만 51억1,000만원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예금 자산은 시중은행 및 생명보험사 14곳에 고루 분산 예치했다.
조 부장판사의 재산 총액은 지난달 30일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위 법관 중 1위를 기록했던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60억1,747만원)보다 7억5,000 만원 가량 많은 것이다.
신임 고법 부장판사 가운데 2위는 59억5,213만원을 신고한 최상열 부산고법 부장판사였다. 이밖에 5억~1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법관이 6명, 10억~13억원이 10명 등으로 전체 평균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와 신규 대상자 등 14명의 재산 내용을 공개한 검찰의 경우 이재원 안산지청장이 26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창호 광주고검 차장이 20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초 퇴임식을 치른 임승관 전 대검차장은 73억1,300만원으로 사법부와 검찰을 통틀어 1위였다. 새로 신고한 전ㆍ현직 검사들은 6억~10억원이 3명, 10억~15억원 4명, 15억~20억원 3명, 20억원 이상 4명으로 법관들보다 재산이 더 많았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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