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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김원일 부총장 유머집 낸 '웃기는 부총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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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김원일 부총장 유머집 낸 '웃기는 부총장님'

입력
2007.04.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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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할 것만 같은 대학 부총장이 다소 야한 얘기까지 섞인 유머집을 펴냈다.

경남대 김원일(60ㆍ기계자동화학부) 대외부총장은 “요즘 세상이 웃을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너무 각박해져 오래 전부터 유머집을 한번 내고 싶었는데 환갑이 다 된 지금에야 꿈을 이뤘다”며 활짝 웃었다. 책 제목도 ‘소우소(笑又笑ㆍ웃고 또 웃고)’로 재미있다.

232쪽 분량인 이 책에는 김 부총장이 교직생활 35년간 열심히 귀로 듣고 눈으로 봤던 다양한 유머 400편을 담고 있다. 야한 술집과 관련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비롯해 시중에 나도는 유머들을 모은 책은 유머집인 만큼 다소 야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회식, 술자리 등 각종 모임에서 좌중을 압도한 재미있는 이야기의 핵심적인 내용을 기억해 뒀다가 모임이 끝나자마자 즉시 메모한 뒤 집이나 학교로 돌아와 다시 완성된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김 부총장의 메모집에는 지난해 3월 16일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지역 인사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김 지사가 들려준 유머 5가지를 비롯해 1970년 8월 이후 정리한 다양한 유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그는 양복 안주머니 속에 항상 수첩과 볼펜을 준비해 놓고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다.

김 부총장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웃음 보따리를 선물하기 위해 최근 사비를 들여 비매품으로 500권을 인쇄해 발송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모처럼 실컷 웃었다”는 감사와 격려 전화가 쇄도하는 등 인기는 과히 폭발적이다.

김 부총장 자신도 항상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웃음의 대가’다.

공학박사로 전공책만 10여권을 펴낸 김 부총장은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는 요즘 과연 하루에 몇 번이나 실컷 웃느냐”며 “웃으면 복이 오고 많이 웃는 것 만큼 몸에 좋은 보약은 없다”며 너털웃음을 웃어보였다.

마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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