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추진 결정이 늦어지면서 팬택계열의 올 상반기 전략 신제품 출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워크아웃 결정은 당초 작년 말에 내려져야 했지만 채권단내 이견으로 연기를 거듭했으며 지난 11일 성사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또다시 19일로 미뤄진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워크아웃 실시와 함께 집행될 신규자금유입도 맞물려 지연돼,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팬택계열이 당초 계획했던 상반기 전략 신제품은 ▦9.9mm 슬림형 지상파DMB폰 ▦진동이 느껴지는 터치패드형 키패드폰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폰 등 3가지 모델. 이들 제품은 '세티즌' 등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사양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왜 개발만 해놓고 내놓지를 않느냐''언제쯤 출시되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택측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세대폰의 경우 3월 초 KTF의 전국망 서비스 개시시기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운영자금 문제로 아직까지 출시 시기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문이 들어와도 운영자금이 없어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워크아웃이 결정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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