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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빼고 5개 정파 "더이상 대통령 나서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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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빼고 5개 정파 "더이상 대통령 나서지 말아야"

입력
2007.04.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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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2일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5개 정파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등 5개 정파는 “정당 정치를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더 이상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할 일에 대해 대통령이 시기와 내용을 요구하며 합의를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더 이상 대통령과 이 문제를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청와대 요구 조건은 이미 충족된 상태”라고 일축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다음 국회에서 개헌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건 이미 당론으로 채택돼 있고, 대선주자들도 같은 입장”이라며 “또다시 당론으로 채택하라는 요구에는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도 “국민 지지도 없고 국회 통과 가능성도 없는데 청와대가 형식 논리와 자존심 싸움으로 소모적 논쟁을 벌이고 있다” 며 “이제 개헌은 잊고 국정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노 대통령에 대해 ‘군주제적 고집’ ‘막무가내 수준’이라는 용어를 동원하며 날을 세웠다.

김형탁 대변인은 “다음 국회 초반에 처리키로 한 것은 대통령의 입장을 국회가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오로지 자기 주장대로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합의에 청와대가 화답한 것이기에 각 당은 이를 당론으로 정하면 되는 일인데도 한나라당은 조건 없는 개헌안 철회를 주장하며 대통령의 화답을 폄훼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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