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위 LG카드의 이종호 신임 대표이사가 신한금융지주 편입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LG카드가 신한지주 안에서도 핵심 사업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은행 외 수익을 늘리려던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로 비은행부문 수익비중이 20%에서 45%까지 높아졌다. 또 LG카드는 신한지주의 1,000여개 지점, 2,000만 고객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신한지주가 국내 금융그룹 간 생존경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LG카드가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신한증권과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해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가장 많은 고객층과 앞선 시스템을 토대로 고객 하나하나에 맞는 개인 마케팅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LG' 브랜드 사용 문제는 최소한 신한카드와 통합 때까지 유지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라며 "신한카드와 통합 후 시장점유율은 25~30%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론에 대해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돼야지 시민단체나 정치권이 개입하는 게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다"고 선을 그은 뒤 "아직 결정된 방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감독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획일적인 카드상품 혜택 규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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