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이키와 초대형 후원 재계약을 맺었다.
다음달 나이키와 후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던 박지성은 오는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2년간 후원 금액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나이키측은 “국내 선수 최고 대우를 해줬다”고 말하고 있을 뿐 박지성과의 세부 계약 조건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현재 갖고 있는 상품성과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 후원금 총액은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초대형 계약은 한국 스포츠 마케팅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골프의 타이거 우즈(5년간 2억달러),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7년간 9,000만달러) 등 나이키와 계약을 맺은 다른 종목 특급 스타들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한국 스포츠 시장 규모와 단체 종목인 축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계약이다.
박지성은 축구 선수로서 ‘환갑’의 나이인 38세까지 계약을 맺음으로써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나이키맨’으로 남게 됐다. 나이키측은 계약 만료 기간 전에 박지성이 현역에서 물러나더라도 유소년 축구팀 운영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이키측은 “이번 계약은 상호간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 스포츠 마케팅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가 있다”며 “특화된 제품 개발 및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박지성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 시절이던 2003년부터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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