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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베이징올림픽 위해 다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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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베이징올림픽 위해 다시 왔다”

입력
2007.04.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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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의 전설 리샤오룽(李小龍ㆍ1941~1973)이 중국의 전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8일 리샤오룽의 아버지의 고향인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에서 40부작 ‘리샤오룽 전기’ 촬영에 들어갔다고 중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CCTV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제작되는 이 작품을 위해 5,000만 위안(6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내년 8월 올림픽 개막을 전후로 방영할 예정이다. 미국, 홍콩, 중국에서 촬영될 이 작품은 리샤오룽 팬이 많은 서구와 해외 거주 중국인도 겨냥하고 있다.

CCTV는 전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리샤오룽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쿵후를 널리 알리려는 생각인 듯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자 마자 홍콩으로 이주한 리샤오룽은 오페라 가수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쿵후를 배웠고, 18세때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워싱턴 주립대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중퇴했다. 그는 이후 스티브 맥퀸, 제임스 코번 등 유명 배우의 무술 지도를 담당하다 홍콩으로 돌아와 정무문 등 46편의 쿵후 영화에 출연한 뒤 32살의 나이로 숨졌다.

이번 작품에서 리샤오룽 역은 생전의 리샤오룽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외모가 닮은 홍콩 배우 천궈쿤(陳國坤)이 맡게 됐다.

천은 “리샤오룽은 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었다”며 “너무도 흥분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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